<Breathing Area>, 2014
<Looking at BukAk Mountain>, 2014 <Light Green Leaves with Light>, 2012 <Encountering Two Times>, 2012
<Playground_slides>, 2011 <Playground_dock>, 2011 <Playground>, 2011
<Bridge>, 2009 <Bridge>, 2009 <Encounter - Tree>, 2009
<Encounter - Sea>, 2009 <Encounter - Scene: morning sky)>, 2009 <Encounter -Scene: grass field>, 2009
CorrespondingIII, 2006 <Corresponding3> <Doors>, 2002
<a Billiard table>, 2001 <Sun Rising>, 2000 <the Willow tree>, 2000
<the Ways..>, 2000 <White Space in Black Box>, 2000 <WaterFall>, 2000
<WaterFall 1>, 1999 <Melting Ice>, 1999 <Game -GawiBawiBo>, 1999
<the Sea - recognition of sea space>, 1998 <the Fire - recognition of fire space>, 1998  
<Scene 1>
 
m<Scene 2>
 
 
놀이터 - 미끄럼틀 (Playground - Slide and Stairs)
4-channel video installation with 4 LCD screens, stereo sound, 20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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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VD players, 4 * 42” LCD scr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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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ed at <재해석된 감각(Reinterpreted Senses)>전, Kunstdoc 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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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내가 요즈음 바쁜 일상 생활 가운데서도 거의 매일 한 시간 가량을 있어야 하는 곳이다. 5살 난 딸아이가 어린이집의 하원길에 꼭 거쳐 지나가게 되는 곳으로 대략 한 시간 가량을 놀다 집에 가야 한다고 고집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뜰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놀이터에는 나의 딸아이와 같은 개구쟁이 아이들이 많고, 그 때문에 나와 같이 아이들을 기다리며 놀이터를 지키고 있는 부모들도 함께 다수 보인다. 이들은 행여나 자신의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거나 빨리 뛰어다니다가 넘어지지나 않을까, 혹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지나 않을까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나 하루 일과에 지친 부모들에게 또한 놀이터는 지루한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재미난 모습과는 참으로 대조적으로 부모들은 한결같이 지겹고 따분한 모습이다. 이따금 지루함에 지쳐 가끔씩 한 눈을 팔기도 하면서 그들은 무료한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이러한 놀이터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인상과 놀이터 안에서의 나의 무료하면서도 계속 집중해야 하는 감각들을 카메라 렌즈와 스크린 프레임이라는 장치를 통해 분절된 시각 속에 담아보고자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번 작업에서 본인은 우리 시각과 인지의 한계 안에서 카메라의 프레임을 기준으로 재조합 되고 재구성된 영상 풍경 속의 놀이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분절된 시각적 풍경 속에 튀어나오고 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 촉각적 감각으로 잡아내고자 하며 이들의 조합된 풍경들 속에 놀이터에서 느껴지는 따분함에 배회하는 시선과, 동시에 산만하게 움직이는 내 아이에게 대한 지속적인 집중적 시선을 함께 드러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놀이터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남, 그리고 아슬아슬한 위험함도 함께 포착하여 보고자 한다. 요즘 미끄럼틀을 가로질러 오르기에 한창 흥미가 붙은 이안이는 부단히 노력한 결과, 그리고 나날이 눈에 띄게 운동신경이 좋아져, 이제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금새 올라 다른 곳으로 내려오고, 또 다시 뛰어와 오르기를 반복한다. 잠시 한 눈을 팔면 이 아이가 올라가다 미끄러질지 혹은 또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하나의 미끄럼틀이지만, 오르는 계단과 미끌어져 내려오는 길 등 다양한 출입구들 덕에 아이는 계속하여 시야에서 사라진다. 다양한 출입구의 개념을 좀더 강조하고, 확장시키고자 4대의 LCD 스크린을 통해 하나의 미끄럼틀을 다른 각도에서 찍고 이를 재배열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왕 미끄럼틀을 영상스크린을 통해 재조합 하기로 한 이상 미끄럼틀은 조합에 따라 시각적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scene1과 scene2가 반복하여 플레이 되는데, Scene1에서는 찍은 각도와 위치에 따라 빨간 미끄럼틀은 그것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 다소 다른데, 이들 이용하여 벽에 걸리는 LCD 스크린의 높이를 조절하여 미끄럼틀과 화면을 위치시키고 조합, 배열하였다. 그 결과 놀이터에서 하나의 미끄럼틀은 네 대의 영상 화면을 통해 또 다른 제 삼의 미끄럼틀로 재조합 탄생한 듯 하다.
Scene2에서는 오르는 계단과 미끄러져 내려오는 길, 미끄럼틀 한쪽에 붙어있는 구름다리 철봉들을 펼치듯 재구성하여 재조합을 좀더 강조하여보고자 하였다. 각각의 미끄럼틀이나 계단 등은 오르고 내리는 지점들이 약간씩 화면 바깥으로 잘린 경우가 있다. 끊임없이 미끄럼틀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아이들의 모습, 오르고 내리며 계속하여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아이들을 이러한 조합을 통해 함께 드러내고자 하였다.
 
 
 
 
 
 
작품구상을 위한 조합 드로잉, 2011
 
 
작품구상을 위한 조합 드로잉, 2011